무릉정-(武陵亭)

  

장차 훗날 이름 빛낼 영웅군자들
글 짓고 시 읊어 호탕하게 주고 받던 이곳   
애닯도다 뜻밖에 임진란이 터졌으니
나라 살리려 두형제분 일신 던져 떠나시고  
마을 타는 끄으름 세상을 덮어 버리고
드나드는 물길조차 쉴곳을 막았다네
  
아련히 지나온 일족의 역사가 흔적없이 살아지며
산비들기 백로들만 드리우는 빈터로 변하였네
청사년 봄에 다시 터 옮기고
그럭저럭 여러해 지나가고 말았네
임천샘가 나를듯 다시 세우시니
난간에 안개 피어올라 자주빛 광채 감돌아 드네
 
 꽃과 산과 물을 벗해 즐길때에는
세월이 언제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하니
무릉도원에서 혹독한 진[秦]나라의 착취 벗어나
국화가지 꺾던 태평성대 진[晉]의 옛일과 같으네
   밭을 갈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고
아이들은 들락 날락 벼슬살이 가끔하니
 
후학 가르치며 배움을 거듭닦고 [孔隆]
벼슬유혹 뿌리치고 조용히 사네 [.謝安]
 우러러 임천반[수풀과 샘이 솟는 좋은 집터]에
나는새처럼 언덕위에 삽분 올라 앉아 있다네
이에 더 무엇을 바라 다시 옛곳을 찾으리요
이만하면 만족하고 만족스럽도다.

연안이씨 홈페이지. http://yunani.or.kr